한국에서 온 소포
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선물받았다.
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서-
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쓴 편지와 그 사람의 글과 사진이 들어간 매거진도 함께.

그 사람은 계속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하루 빨리 내게 전해지길 바랐지만,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의 글이 들어간 저 자그마한 책이 조금은 더 반가웠다고, 실은 더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.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당신이기에. 내겐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당신이 쓴 글이 들어간 책이니까. 그리고 그게 진짜 내 마음이기에.

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 '내 옆에 있는 사람' 은 읽는 내내 알 수 없는 감정들에 휩싸여 한 번은 그가 되었다가 또 한 번은 그녀가 되었다가를 반복하며 그 복잡 미묘한 감정 속에 기어코 며칠 동안을 책 앓이를 하게 했다.

책을 다 읽고나서 그 사람에게,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에게,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.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이 더 진해졌다고. 당신 덕분에. 그는 내게 시적인 표현을 했다며 멋지다는 말을 해주었지만 사실 그건 내가 한 일이 아닐 것이다.

그 책이 주는 여운이 이어진 것이리라. 나는 방금 그 책을 다 읽었고 막 그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으므로. 시적 표현이 가득 담긴 시인의 책을 한 모금 두 모금, 그렇게 시 한 컵을 다 마시고나니 나도 모르게 나에게서 시 향기가 나는가보다 했다. 한동안 끓고있던 내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해준 그 책에도 그 책을 쓴 작가에게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에게도 모두 고마웠다.

책이 주는 위안은 참으로 특별하다.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글이라면 더 더욱. 그래서 사람들은 그렇게 다들 책을 읽는가보다.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선 책 향기가 나는 것만 같다. 책에 담겨진 향기들이 뭍어 나온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. 그런 향기들이 모이고 쌓여 그게 어느 순간 그 사람만의 향기가 되는 것이다. 책을 읽는다는건, 책을 가까이 하고 산다는건,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순수한 일이며, 나만의 향기를 지닌다는건 참으로 특별한 일이지 않은가.

그러니, 누군가인 당신에게도 책을 권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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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ldksgotj

나조차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괜히.. 당신에게 투정을 부릴 때

나의 말들로 인해 상처받지 마요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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